칼럼

담임목사님의 칼럼입니다.
작성일: 2020-09-20 17:25:06
작성자: 장태환

대면과 비대면

로마서14장10절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코로나로 시작된 경제 위기는 교회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대면예배와 비 대면예배로 인한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어떤 성도들은 비 대면예배로 전환한 교회를 떠나 대면예배를 드리는 곳을 찾아갑니다.
또 어떤 성도들은 대면예배를 고집하는 교회는 떠나 비 대면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예배에 참여합니다.

인터넷상으로 ‘대면예배가 옳다.’,‘비대면 예배가 옳다.’ 라는 논쟁이 생겼고, 심지어 극단적인 사람들이 등장을 합니다.

대면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올바른 믿음이 아니라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비대면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교회의 사회적인 책임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합니다.

한국교회는 위기의 순간이 되면 늘 분열하였습니다.
신사참배의 문제로부터, wcc의 문제, 차별금지법에 대한 의견들, 최근에는 대면예배 등,
문제가 생기면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토론하는 자리는 만들지 않고, 각자의 신학적인 소견을 드러내고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끼리 뭉치고 상대방을 적대시하는 일들을 반복해 왔습니다.
한국이 가장 많은 교단과 교파를 가진 이유입니다.

‘예배’는 여러 가지로 정의를 내립니다.
간단하게는 종교적인 예전으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어가면 하나님과의 영적인 만남입니다.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고, 성도의 삶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에 대한 논쟁보다는 교회라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로마서에서는 고기를 먹는 자와 채소만 먹는 자들에 대하여 ‘어느 쪽이 옳다’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기를 먹는 자와 채소를 먹는 자가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을 더 중요하게 이야기 합니다.

로마서14장3절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업신여기거나 비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상에 바쳐진 고기를 담대히 먹는다고 자신의 신앙을 자랑할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신앙 양심에 거리끼는 것이 없기 위해서 채소를 먹는 자들도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의 구원의 관점에서 분명하게 말합니다.
예수님이 고기를 먹는 자만을 위해서 죽으신 것도 아니고, 채소를 먹는 자를 위해서 죽으신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교회는 문제가 생겼을 때, 힘을 써 연합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대면예배를 드리자는 의견이나, 비대면 예배를 드리자는 의견이나, 모두가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의견들입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싸우고 다퉈야 할 문제는 아닙니다. 
예배를 드리지 말자고 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신학을 좀 했다는 사람들, 교수라는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를 선과 악의 문제로 몰고 가는 것에 많은 실망을 느낍니다.
목회자로서의 고민은 대면예배를 드리고 싶어 하는 성도들의 마음과, 비 대면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성도들의 마음 모두가 믿음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기에 어느 한쪽의 의견을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나라에서 행정명령이 무조건 비 대면예배를 드리라고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지만, 앞서서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기에 교회의 지도자들은 대면예배에 대한 간절함을 가진 성도들의 마음과 비 대면예배를
원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모두 볼 수 있는 목양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더 고민이 됩니다.

말씀과 찬양교회는 60%정도의 성도는 대면예배로 40%정도는 비 대면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린다면 어느 것이나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서로를 향한 긍휼과 시대를 보는 믿음의 눈이 필요합니다.

말씀과 찬양교회 성도들에게 권면합니다.
이 시기는 대면예배를 드리는 이들과 비 대면예배를 드리는 이들 모두가
오직 하나님 앞에 온전한 예배로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믿음의 결단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아직 포항지역은 무조건 비 대면예배에 대한 행정명령이 내려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선택의 문제입니다. 많은 교회가 대면과 비 대면의 갈등으로 분열되고 있습니다.
사단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힘을 잃게 합니다.
동일하게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이 시기가 지나고 난 뒤에 더 힘을 얻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교회는 어려움이 지나면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비 대면예배로 오래동안 보지 못하는 성도들에게 문자를 통해서라도 성도의 교제를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말씀과 찬양교회의 믿음의 성도들입니다. 
우리의 다름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다양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미래를 기대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